안숙영,공미희 원장님
아이들이 영어를 잘하게 되는 순간은 의외로 조용합니다. 어느 날 문장을 읽는 호흡이 달라지고, 질문 앞에서 머뭇거리던 아이가 자기 생각을 말하기 시작하고, 틀릴까 봐 입을 다물던 아이가 먼저 손을 듭니다. 그럴 때 속으로 생각합니다. ‘오늘 수업, 이 아이가 가져갔네.’ 저는 영어를 많이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 안에 "영어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"을 만드는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. 그래서 수업을 볼 때도 정답보다 먼저 봅니다.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, 한 문장을 자기 힘으로 끝까지 말할 수 있는지, 어제 보다 오늘 조금 더 자신 있게 입을 열었는지를요. 물론 아이들은 늘 교육철학대로 움직여주지는 않습니다. 숙제를 완벽하게 잊어버리는 재능도 있고, 단어시험 전날 갑자기 기억력이 매우 선택적으로 작동하기도 합니다. 그래도 아이들은 자랍니다. 생각보다 천천히, 그러다가 어느 날 놀랄 만큼 크게. 그 시간을 기다려주고, 필요할 때 한 발 밀어주고, 결국 아이 스스로 “봐. 내가 될 거라고 했지?” 말할 수 있게 만드는 것. 제가 생각하는 교육은 그런 일에 가깝습니다. 아이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 보고, 그 가능성이 실력이 될 때까지 함께 가는 사람. 공터영어 에코포레나센터 원장입니다.